최근 피지컬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현대차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면서 증권업계의 시각이 갈리고 있습니다. 실적을 벗어난 미래 성장 프리미엄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부정적인 시각과, 하반기에는 신차 효과와 미국 생산 확대로 본업이 살아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맞서고 있습니다.
▶ 최고점에서 30%대 하락, 50만원선 회복
엠피닥터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6일 종가 기준 약 2% 상승한 50만2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직전달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 75만원 대비 약 33% 떨어진 수준으로, 그동안 급등했던 피지컬 AI 기대감이 한 풀 꺾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피지컬 AI 열풍, 어떻게 시작됐나
작년 말 20만원대 후반에서 출발한 현대차 주가는 올해 1월 미국 CES를 기점으로 인공지능과 로봇 기대감에 힘입어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40만~50만원 사이를 오가던 중 지난달에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방문설과 로봇·제조 인공지능 모멘텀이 더해지며 75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본업 실적 우려가 겹치면서 하락세로 전환, 49만2000원까지 밀렸다가 다시 50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 2분기 본업 실적, 저점으로 볼 수 있나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본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판매 둔화, 연구개발 비용 증가, 노조 임금 협상 등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지난 3월 협력사 화재로 인한 공급 차질까지 겹치며 판매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고,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 감소 폭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하반기,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이유
3분기부터는 새 차종 출시 효과와 미국·유럽 주요 시장 판매 확대, 친환경차 판매 비중 증가, 북미 현지 생산 확대로 인한 관세 부담 완화 등이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3분기를 분기점으로 매출과 이익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며, 하반기 수익성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로봇 사업,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있고, 8월에는 미국 로봇 학습센터 가동도 예정돼 있습니다. 완성차 생산과 물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로봇 사업을 동시에 보유한 점이 경쟁 우위로 작용하며, 차량·공장·로봇 데이터를 연결하는 제조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 자동차 회사가 아닌 제조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재평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됩니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올해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은 자동차 신사업 재평가가 아니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성장 기대에 있다”며, 실제 이익에 기여하지 않는 신사업 가치를 본업 이익 기준으로 평가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 할증이 생겼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만큼 투자 의견은 신중히 하향 조정해 신중함과 기대가 공존하는 양극단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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