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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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루 만에 1%P 상승하면 은행 예금 신규 유입 9,300억원 한도까지 위축

코스피 하루 만에 1%P 상승하면 은행 예금 신규 유입 9,300억원 한도까지 위축
코스피 하루 만에 1%P 상승하면 은행 예금 신규 유입 9,300억원 한도까지 위축





① 코스피 오르면 정기예금 증가세가 줄어든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우리 증권시장 대표지수인 코스피가 한 달 동안 1%포인트 정도 오르면 약 3개월 뒤 은행의 정기예금 증가세가 최대 9천300억 원 정도 둔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이 좋아질 때 사람들이 예금을 한꺼번에 깨서 주식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왔을 때 다시 예금하지 않고 그 자금을 다른 곳으로 보내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② 충격의 영향은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

분석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코스피가 1%포인트 상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 정기예금 잔액의 누적 변화율은 1개월 뒤 마이너스 0.055%포인트, 3개월 뒤에는 마이너스 0.085%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2월 정기예금 잔액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6천억 원에서 9천300억 원 정도의 증가 폭 감소 압력이 생기는 셈이다. 반면 바로 찾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은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③ 최신 흐름도 같은 양상

실제로 작년 후반기부터 코스피의 등락 폭이 점점 커져서 올해 2월에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16.2%까지 늘어났다. 그런데 주요 예금 증가율은 같은 달 2.8%에 그쳐 2024년 평균 5%대보다 훨씬 낮았다. 2016년 이후 월별 데이터를 봐도 코스피 상승률과 예금 증가율은 대체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패턴이 이어졌다.

④ 은행이 살펴야 할 포인트

자본시장이 활발한 시기에는 예금이 한꺼번에 대규모로 빠지는 것보단 정기예금 만기 자금이 다시 들어오지 않거나 신규 자금이 약해지는 방식으로 수신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은행들은 단순히 예금 총액뿐 아니라 정기예금 만기 구성과 재예치 비율, 고객의 금리 민감도, 예금 금리를 올릴 때 생기는 비용 등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 만기 자금을 붙잡으려고 예금 금리나 우대 조건을 높이면 자금 조달 비용이 늘고 은행의 핵심 수익인 순이자마진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⑤ 미래 시나리오별 전망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를 대상으로 기본, 낙관, 비관 세 가지 상황을 가정해 은행권 모습을 살펴봤다.
● 기본 : 성장세와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일반은행의 순이자마진이 2027년 말 1.70%까지 좋아질 것으로 봤다. 다만 새로 연체되는 비율과 고정 이자 이연 대출 비율이 각각 0.40%, 0.48%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 낙관 : 경기 확장과 금리 상승 폭 확대가 겹치면서 순이자마진 1.80%, 총대출 증가율 5.0%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53%까지 올라가 수익성과 건전성 부담이 동시에 커지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 비관 : 금리가 내리면 대출 부실 부담은 덜하지만 순이자마진 1.55%, 총대출 증가율 2.3%로 전반적 성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⑥ 인터넷전문은행과 균형 관리가 핵심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런 변동성이 일반은행보다 더 클 수 있다. 중·저신용 고객과 개인 신용대출 비중이 높아서 금리 상승기에는 마진이 좋아져도 연체와 대손 비용 부담이 더 빨리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시나리오가 유리한지 따지기보다 상황마다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 사이의 균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점검하고, 단일 전망에 의존하지 말고 시나리오별 민감도를 바탕으로 자본과 충당금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