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9.4조 원 달성… ‘성과급 반영하고도’ 3년치 합산 추월
삼성전자가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분기 영업익 89.4조 원… 글로벌 빅테크에서도 전무후무한 기록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9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0.3% 폭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 역시 129.3% 증가한 171조 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84조 1,606억 원)를 6.2% 상회했습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단 한 분기 성적만으로 지난해 연간 이익(43조 6,011억 원)의 2배를 넘어섰으며, 지난 3년간(2023~2025년)의 누적 영업이익 합산액인 82조 8,700억 원마저 단숨에 추월한 수치입니다. 이는 엔비디아(약 82조 원)나 애플(약 78조 원)의 역대 최고 분기 기록을 모두 제친 것으로, 글로벌 IT 업계 전체를 통틀어 유례가 없는 독보적인 이정표입니다.
20조 원 성과급 충당금 빼면 110조 육박… 반도체(DS)가 전사 견인
특히 이번 실적은 전 분기와 이번 분기에 걸쳐 약 2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성과급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도 남은 성과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합니다. 일각에서는 이 충당금 요소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2분기 영업이익이 110조 원에 육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AI 투자 열풍으로 HBM을 넘어 범용 메모리까지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메모리 가격 강세가 지속된 점이 주효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6세대 HBM(HBM4) 양산 출하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리며 수혜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 부품값 상승에 눈물지은 완제품(DX) 부문
반도체 사업이 축제를 벌인 반면,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핵심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압박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MX)·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5,000억~1조 원 수준으로, TV(VD) 및 생활가전(DA) 사업부는 1,000억 원 미만에 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외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5,000억 원, 전장 자회사 하만은 2,000억~3,000억 원 안팎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됩니다.
◆ 피크아웃 우려 잠재운 장기공급계약과 연간 전망치 상향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반도체 고점(피크아웃) 우려는 이번 실적과 중장기 전략으로 말끔히 희석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들과 잇달아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했고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이 바라보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총합 역시 기존 366조 원에서 최근 374조 원 규모까지 눈높이가 일제히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메모리 초강세 흐름, 최소 내년까지 지속
업계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시장이 피지컬 AI 및 거대 AI 인프라 생태계로 진화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의 타이트한 수급 환경과 가격 우위 흐름이 최소한 내년까지는 굳건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완제품 부문의 원가 개선 과제가 남아있으나, 고부가 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전사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는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총평 및 마무리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기술 리더십과 압도적인 인프라 제조 역량이 글로벌 AI 패러다임과 만났을 때 얼마나 폭발적인 이익 창출력을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증거입니다. 일시적인 성과급 비용 비용을 가볍게 흡수하고 글로벌 빅테크의 기록마저 압도한 만큼, 향후 차세대 HBM4 시장 선점과 DX 부문의 수익성 회복 여부를 균형 있게 조율해 나간다면 올 한 해 역대 최고 연간 실적 달성은 무난하게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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