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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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씻어도 안 죽는다”… 미국 휩쓴 ‘사이클로스포리아증’ 기생충 비상에 타코벨도 비상 대응

"물로 씻어도 안 죽는다"… 미국 휩쓴 '사이클로스포리아증' 기생충 비상에 타코벨도 비상 대응
"물로 아무리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다" 작년 대비 무려 6.6배 급증… 미국 전역을 강타한 '기생충 질환' 비상경보





미국 전역에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 질환인 ‘사이클로스포리아증(cyclosporiasis)’ 환자가 지난해 대비 폭발적으로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은 일부 매장에서 신선 식재료 공급을 잠정 중단하는 등 선제 조치에 나섰다.

■ 감염 환자 전년 대비 6.6배 폭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월 1일 이후 미국 34개 주에서 발생한 사이클로스포리아증 확진자가 1,6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6.6배 급증한 수치다. 감염 의심 사례(5,100여 건)까지 합산하면 전체 규모는 약 7,000건에 육박해 최근 몇 년 새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식품 매개 질환 유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중 약 9%인 141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나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 상추·잎채소 오염 의심… 타코벨 선제 조치

이번 유행의 최대 피해 지역인 미시간주(확진 3,309건) 보건당국은 환자 역학조사 결과 상추와 샐러드용 잎채소를 유력한 오염원으로 지목했다. 구체적인 재배·공급업체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부 환자가 타코벨 매장을 이용한 동선이 확인되자, 타코벨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일부 매장에서 상추, 고수, 양파, 과카몰리 등 신선 야채류 판매를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했다.

■ 세척으로 제거 불가능한 미세 기생충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은 미세 기생충인 ‘사이클로스포라 카예타넨시스’가 원인으로, 감염 시 물설사, 복통, 구토, 극심한 피로감 등의 장 질환 증세를 유발한다. 특히 이 기생충은 단순히 물로 씻어내는 것만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며 가열 조리해야만 사멸한다. 게다가 잠복기가 최대 2주에 달할 정도로 길어 원인이 된 오염 식품을 실시간으로 역학 추적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일반적인 장염으로 오인해 신고가 누락된 실제 감염자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지 의료진에게 장기간 설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다면 본 기생충 감염 여부를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신속하게 보고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 여름철을 맞아 샐러드와 쌈 채소 등 가열하지 않은 생채소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에 대규모 기생충 감염 사태가 터지면서 식재료 위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으며, 물 세척만으로는 예방이 불가능한 만큼 야외 활동 시 수질 및 신선식품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