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미국에서 리튬 추출 기술 실증에 본격 나선다.
이번에 진행하는 기술은 ‘DLE(직접 추출법)’라는 방식으로, 염호에 들어 있는 리튬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다.
기존에는 염호의 물을 자연스럽게 증발시켜 리튬을 얻었는데, 이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회수율도 낮았다.
DLE 기술을 활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리튬을 얻을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의 자원개발 회사인 앤슨리소시즈와 손을 맞잡고, 미국 유타주 그린리버 지역에 DLE 시험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시험 공장을 직접 설계하고 건설하며 운영하는 전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 기술이 실제로 사업화가 가능한지 꼼꼼하게 확인할 계획이다.
앤슨리소시즈는 공장이 들어설 부지와 설비, 그리고 리튬이 들어 있는 염수를 제공하고, 현지에서 공장 설립에 필요한 인허가 업무를 맡는다.
※ DLE : 리튬 농도가 낮은 염호에서도 경제성 있게 리튬을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물을 오래 끓여 리튬을 얻는 기존 방식보다 회수율이 높고, 생산 기간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6년부터 DLE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아르헨티나 염수를 비롯하여 여러 지역의 염수를 가지고 시험을 반복하면서 공정 설계와 운영의 핵심 기술을 쌓아 왔다.
이번 미국 실증은 그동안 자체 개발한 DLE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지를 확인하는 첫 번째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만성적으로 품질이 낮은 자원에서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전 세계 염수 기반 리튬 시장에서 기술적领先地位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발판으로 북미 리튬 사업을 넓혀가는 것은 물론, 자체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리튬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2027년까지 시험 공장을 완공해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2028년까지 실제 염수를 활용해 기술 검증을 마무리하고 사업화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염호뿐 아니라 북미 지역의 새로운 리튬 개발 사업에도 DLE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증은 미래 기술을 미리 확보해 글로벌 리튬 시장을 선제적으로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리튬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우수한 자원의 선제적 확보’와 ‘기술의 절대적 우위’를 회사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와 호주 광산 등 고품질 자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세대 리튬 생산 기술을 함께 개발함으로써, ‘소재보국’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다.